박진 "한일관계 안정적 진전에 양국 기업인들 역할 중요"

日경제대표단 만나…"관계개선 모멘텀 경제·인적교류로 확대"

일한경제협회 회원들에게 인사말 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 경제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일한경제협회 관계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5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한일관계가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양국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일본 측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됐다.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일한·한일 경제협회와 회원사들의 주도로 한일 간 민간 분야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실질적 협력사업이 추진돼 양국 공동의 이익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가 "한일 경제협력의 증인이자 양국 간 대표적인 민간 경제협의체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기업이 한일 양국을 넘어서 제3국으로 공동진출하는 기회를 모색해서 공동번영과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경제계에 계신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외교안보뿐 아니라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겸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은 "관계 개선을 누구보다 바라마지 않았던 경제인들에게 이 이상의 기쁨은 없다"며 "여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 여러분의 용단과 결단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한일 고교생 교류 캠프를 올여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재교류에 더욱 주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한일 양국을 둘러싸고 전세계 정세가 여러가지로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호 갖고 있는 힘을 계속해서 보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적 시너지를 계속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며, 대면으로 개최되는 것은 4년 만이다.

한국 측의 한일경제협회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일본 측의 일한경제협회와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주최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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