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붙는 한일 경협… 尹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협력 기대"

김미경 2023. 5. 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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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일본 경제인들에게 "양국 기업인들이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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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인회의 日대표단 접견
"韓 제조-日 소부장 상호보완적
양국 기업인 협력 속도내달라"
"G7회의선 보건 등 협력 구체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통한
청년 교류 활성화에도 관심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일본 경제인들에게 "양국 기업인들이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양국의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체다. 한일경제협회 주최로 1969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나,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화상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4년 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된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 회장과 아소 유타카 부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 등 일본 경제인 9명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등이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일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과 일본의 경단련(경제인단체연합회)이 운영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사키 회장은 먼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미래 파트너십 기금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교류 협력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사키 회장은 아울러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을 다녀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귀국 전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한일 간 협력에 있어 기업이 먼저 나서서 협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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