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10억 넘는 예금 800조 육박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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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10억 원 초과 고액 예금 규모가 8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기업자유예금·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 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796조3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억 원 초과 예금 계좌 수는 2021년 6월 말 8만4000계좌, 12월 말 8만9000계좌, 지난해 6월 말 9만4000계좌에 이어 12월 말 9만5000계좌로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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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10억 원 초과 고액 예금 규모가 8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시중 현금이 약 15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감소(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0면 보도)한 것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 10월 두 번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금리 인상 랠리를 이어 왔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기업자유예금·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 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796조3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787조9150억 원보다 8조4330억 원(1.1%)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한은은 매년 반기별로 예금 규모별 계좌 수와 금액을 집계해 공표한다.
10억 원 초과 예금 계좌 수는 2021년 6월 말 8만4000계좌, 12월 말 8만9000계좌, 지난해 6월 말 9만4000계좌에 이어 12월 말 9만5000계좌로 꾸준히 늘었다. 계좌 잔액은 2018년 말 565조7940억 원으로 처음 500조 원을 넘었고, 2019년 말에는 617조9610억 원으로 6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2021년 말 769조7220억 원으로 700조 원 선마저 뛰어넘은 후 지난해 말 800조 원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잔액 10억 원이 넘는 계좌를 종류별로 보면 정기예금이 564조5460억 원으로 1년 전 509조8150억 원과 비교해 10.7%(54조731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자유예금은 234조7850억 원에서 219조8900억 원으로 6.3%(14조8950억 원), 저축예금은 24조4480억 원에서 11조5250억 원으로 52.9%(12조9230억 원) 감소했다.
기업자유예금은 일시 여유 자금을 예치하는 상품이며, 저축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롭다. 결국 지난해 개인과 기업이 예치 기간을 정해두는 대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에 집중적으로 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억 원 초과 예금의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2017년 7.2%, 2018년 13.3%, 2019년 9.2%, 2020년 9.4%, 2021년 13.8%에서 지난해 3.5%로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대출금리가 치솟자 기업들이 보유 예금 중 일부를 대출 상환에 활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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