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직격타..한수원, 1분기 영업손실 2512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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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수원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력 판매단가는 ㎾h(킬로와트시)당 51.57원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판매단가 하락으로 영업손실 및 분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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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한게 반영된 결과다. 전력판매량이 늘었지만 원가보다 낮은 전력 판매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모회사인 한전이 적자에 허덕이게 되자 한수원은 원가 이하로 전력을 판매하게 됐다.
한수원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2조3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3044억원이다.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 84.1%에 이어 올해 1분기도 80.2%를 기록했다. 이용률이 다소 낮아진 이유는 계획예방정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전 이용률이 70%대를 기록했던 지난 정부보단 여전히 높아진 수치라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원전 발전량도 4만446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전력판매량 역시 4만344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문제는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낮은 가격에 팔게 됐다는 것이다. 한전은 경영 상황이 크게 악화되자 발전 자회사에 적용하는 정산조정계수를 낮게 책정했다. 정산조정계수는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일 때 수익을 조정하는 제도다. 한전에서 판매하는 가격 아래로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발전원은 원전이 유일한데도 한수원 역시 한전의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력 판매단가는 ㎾h(킬로와트시)당 51.57원이다. 지난해 1분기 68.18원보다 24.4% 낮다. 업계에선 원전의 정산단가가 60원 안팎이 돼야 수지가 맞는다고 본다. 결국 원전 가동을 늘릴수록 손해 보는 구조다.
전력 판매단가는 하락했지만 SMP(전력도매가) 상승으로 인해 양수발전에 사용되는 펌핑전력료 구입단가가 오르면서 영업비용은 크게 발생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판매단가 하락으로 영업손실 및 분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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