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故 해수 애도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전문]

김노을 기자 2023. 5. 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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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고(故) 해수가 이른 나이에 사망한 가운데, 생전 고인을 아끼던 가수 장윤정이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며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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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왼쪽) 장윤정, 故 해수 /사진=스타뉴스, LG헬로비전
트로트 가수 고(故) 해수가 이른 나이에 사망한 가운데, 생전 고인을 아끼던 가수 장윤정이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 전 아나운서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래 글은 제 아내 장윤정 씨가 사랑하는 후배 해수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라며 긴 글을 공개했다.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며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수에 대해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면서 "빈소가 차려 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 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고 밝혔다.

또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다"고 해수를 잃은 심정을 토로했다.

장윤정은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해수를 향해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 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해 놓겠습니다' 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고 못다한 말을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트로트 여가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해당 가수가 해수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향년 29세.

1993년생인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판소리 전공을 한 후 2019년 1집 EP 앨범 '내 인생 내가'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이하 장윤정 글 전문.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

빈소가 차려 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습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습니다.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 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해 놓겠습니다' 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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