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 중 1명 “난 주거 빈곤층”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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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명 중 1명은 자신을 주거·교육 빈곤층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청년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소득뿐 아니라 교육이나 건강, 주거 등의 측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6월13일∼7월4일 만 19∼34세 청년 4032명을 대상으로 경제·노동·교육·건강·주거 실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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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소득만으론 불가능’ 답해
4명 중 1명은 교육 빈곤층 여겨
청년 3명 중 1명은 자신을 주거·교육 빈곤층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청년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소득뿐 아니라 교육이나 건강, 주거 등의 측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청년들은 자신의 소득만으로는 자가 마련이 불가능해 부모의 지원이 필수라고 답했다. ‘자신의 소득만으로 주거 마련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불가능’이라고 답한 청년이 76.3%로 다수를 차지했다. ‘자가 마련 시 부모의 자금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대답한 이들도 76.9%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23.1%)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청년들이 자가 마련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금 예상액은 5억원 안팎이었다. 향후 자가를 취득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3272명)를 대상으로 자금 예상액을 조사한 결과 ‘3억∼5억원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31.6%로 가장 높았다. ‘5억∼10억원 이내’는 39.4%, ‘10억∼15억 이내’는 10.6% 등이었다. 기대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76.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응답자 4명 중 1명가량(27.8%)은 자신을 교육이나 훈련을 제대로 못 받은 ‘교육 빈곤층’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9세∼24세 23.2%, 25∼29세 28.6%, 30∼34세 31.5% 등 연령이 높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했다.
청년 대부분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직업훈련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졸업 후 추가적인 직업훈련교육이 필요한 이유로 응답자의 86.8%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준비교육이 부족하거나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형주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에게 빈곤은 취업되면 해소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취업난이 지속되며 삶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다양한 결핍이 발생하고 있다”며 “세대 지향적인 주거지원 정책으로의 전환, 대학 등 정규 교육과정에서 진로 개척을 위한 여러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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