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공사 재개”

박영준 2023. 5. 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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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대 주변 공사 활동 재개 정황이 포착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가을까지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와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 새 발사대용 원형 판, 새 타워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들어 사용되거나 모습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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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지난 4월 30일부터 활동에 속도
“큰 발사체 옮기려는 것일 수도”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대 주변 공사 활동 재개 정황이 포착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가을까지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와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 새 발사대용 원형 판, 새 타워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들어 사용되거나 모습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 사이 공사가 재개됐고, 활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22년 12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ICBM발사용 고체연료 분사 시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갠트리 타워로 불리는 로켓 발사대 근처에는 약 90m 높이의 새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다. 38노스는 65m 높이의 기존 발사대를 20m 이상 더 키우는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사체를 옮기는 데 쓰이는 레일형 운송 구조물은 기존과 같은 32m 높이로 재조립되고 있고, 수직으로 놓은 은하-3호나 같은 크기의 위성발사체(SLV)를 발사대로 옮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38노스는 “(구조물을) 전과 같은 높이로 다시 만들 것이라면 왜 해체한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며 “구조와 장비를 강화해 더 무겁고 덩치가 큰 발사체를 옮기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게 한 가지 가능성”이라고 추정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 수개월 동안 별 활동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30일부터 활동에 속도를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이곳에서 위성 발사가 가능하려면 발사대 자체와 연료·산화제 벙커 재건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최서단인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해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이 이곳에서 수행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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