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수동적이던 공무원들, 날 죽이고 싶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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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57·더본코리아 대표)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15일 백종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무원들이 크게 변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공무원들이 현장을 많이 갔으면 좋겠다"며 "(프로젝트 진행하며) 수동적이었던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변하더라. 사과 맥주 축제 아이디어를 낸 것도 예산군 공무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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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하며 공무원들 능동적으로 변해”
“실제로 MOU 맺자는 지자체들 줄 서”
“젠트리피케이션, 여전히 주민 협조 필요”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57·더본코리아 대표)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과 협약을 맺고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예산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능 형식으로 사업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백종원은 “공무원들이 현장을 많이 갔으면 좋겠다”며 “(프로젝트 진행하며) 수동적이었던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변하더라. 사과 맥주 축제 아이디어를 낸 것도 예산군 공무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 사회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도 결재 단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더라”며 “근데 난 그 자리에서 그냥 밀어붙이니까 일이 커진다. 아마 예산 공무원들은 (초기에) 날 죽이고 싶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또 그는 예산시장에 수십억의 비용을 투자한 것에 대해 “눈에 보이는 투자와 보이지 않는 투자가 있다”라며 “나는 눈에 안 보이는 투자가 훨씬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 재무 담당 CFO가 회사를 상장한 뒤에 하자며 말렸지만, 상장에 오히려 도움이 될 거라고 설득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충남 예산이 성공하면 다른 지자체들도 ‘우리도 해달라’며 손 들고 올 테니까”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실제로 MOU 맺자는 지자체가 줄을 섰다. 바빠서 다 만나드리지도 못한다. 지역 개발 컨설팅 의뢰도 쏟아진다. 덕분에 우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얻는다. 뭣보다 지자체 예산이 이상한 조형물 만드는 데 쓰이지 않고 관광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방향을 잡아준다는 보람이 크다”라며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음을 전했다.
백종원은 예산시장의 성공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 높아진 물가와 임대료 등으로 원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을 뜻한다.
백종원은 “주민들의 양보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찬물이 담긴 욕조에 뜨거운 물을 넣으면 그 온기가 서서히 퍼져 전체가 따뜻해진다. 당장 관광객이 몰려올 때 한몫 잡겠다고 숙박비, 음식값 올리면 인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종원은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의 경제 활성화와 시장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직접 예산시장을 둘러보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메뉴 개발 등 개선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콘텐츠를 업로드함으로써 모든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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