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논란에… 다시 불붙은 ‘이재명 거취론’

김현우 2023. 5.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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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코인 투자 및 보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당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YTN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에는 이 대표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고 결단을 내려 줬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도덕적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민주당의 대표"라며 "쇄신의 칼을 쥐고 휘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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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향후 강력 혁신정책” 밝혔지만
본인 리스크 탓 온정주의 비판론
비명계 “李, 거취 결단” 잇단 압박
고질적 계파 갈등 재점화 조짐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코인 투자 및 보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당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가 스스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어 당내 도덕성 시비가 생겼을 때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신의 핵심 측근인 김 의원에 대한 지도부 대응이 늦어진 것을 두고 온정주의 때문 아니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중앙대 후배이자 ‘7인회’ 구성원으로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쇄신 의총과 관련, “많은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 주었고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이 당의 혁신과 개혁을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 의원, 당 구성원 의지를 존중해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어제 (국민께) 보고드린 내용은 이 대표와 당 지도부에 말하고 깊게 협의해 신속하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혁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재창당 각오로 반성하고 쇄신한다는 결의가 실효성이 있으려면 기존의 구조물이자 쇄신 대상인 이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원욱 의원은 YTN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에는 이 대표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고 결단을 내려 줬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도덕적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민주당의 대표”라며 “쇄신의 칼을 쥐고 휘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직접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거센 재신임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는 뜻이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결국에는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살기 위해서는 총선 압승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최선의 정치적 선택을 할 것”이라며 “총선 전 혁신 경쟁이 일어날 것인데, 핵심은 내려놓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전날 쇄신 의총에서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 등) 정치를 길게 할 분이기 때문에 멀리 보고 지금은 당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거취 표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의 공세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전날 쇄신 의원총회가 사실상 이 대표 체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불만도 감지되며 계파 간 갈등도 재점화할 조짐이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에는 양소영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김 의원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양 위원장과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내부총질’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우·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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