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도 ‘매도 리포트’ 나와 2차전지주 눈높이 낮추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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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철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은 총 34건의 증권사 보고서를 내고, 26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낮춰 '매수 권고'를 철회했다.
주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 종목들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대거 투자의견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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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LG이노텍 등 추천
최근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철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울러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의 2차전지株 저격 행진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은 총 34건의 증권사 보고서를 내고, 26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낮춰 '매수 권고'를 철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개 종목에 대해 10개 보고서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에 비하면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난 셈이다.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종목은 주로 2차전지 관련주였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에 투자의견 하향이 집중됐다. 지난달 BN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 '매수' 의견을 거둬들이고 '중립'으로 낮췄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매도' 의견을 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에 대해서도 '매도' 보고서가 나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재 시가총액이 5년 후의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동종업계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된 위대한 기업이지만 (당시 시점 기준)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2차전지 등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주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 종목들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대거 투자의견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형제주'만뿐 아니라 포스코(POSCO)홀딩스와 한미반도체, 한미약품 등에 대해서도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일시적 수급 쏠림 현상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하며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내렸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이나 대한항공, CJ ENM 등은 업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일부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철회한 상태다.
■"불안할 땐 대형주 담아야"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진행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대안으로 '대형주'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을, 유안타증권은 기아,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와 LG이노텍 등을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지연과 예탁금·신용잔고 등 국내 투자자 수급 지표가 꺾이면서 증시 조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시장서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와 낮은 신용잔고 비율을 갖춘 대형 성장주라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 동안(4월 17일~5월 14일) 코스피시장에서 1조73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1조777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금융 불안정성이 심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신용잔고가 커진 종목, 차액결제거래(CFD) 채널을 통한 매매 증가가 의심되는 종목군에 대해 위험 회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스피 대형주, 연초 랠리에서 소외됐던 종목, 주가 부담이 없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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