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인상’ 효과 없었다… 한전·가스公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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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올리기로 했지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전과 가스공사는 회사채 조달, 미수금 회수 등 단기 이슈들이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악화된 재무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필요한데 3·4분기는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이어서 대대적인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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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상도 쉽지 않을듯
외국인·기관 매도 이어져
정부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올리기로 했지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요금인상으로 발등의 불은 껐지만 추가 인상이 쉽지 않고, 재무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전은 전 거래일보다 2.13% 하락한 1만9280원, 가스공사는 1.32% 내린 2만61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요금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주가 반등 여부가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과 함께 한전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기관이 이날 매도세로 돌아섰고, 가스공사는 외국인·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당정은 16일부터 전기요금은 ㎾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각각 인상키로 했다. 전기요금은 1·4분기 판매가 대비 5.4%, 가스요금은 5월 주택용 도매요금 대비 5.7%가 오른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전은 내년 4조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가스공사의 경우 미수금이 더 쌓이지 않기 위해서는 MJ당 3원 이상의 인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인상을 반영하더라도 미수금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수금 발생 속도는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은 2021년부터 누적된 적자가 44조7000억원에 달하고, 가스공사는 미수금 규모가 11조원이 넘는다.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전과 가스공사는 회사채 조달, 미수금 회수 등 단기 이슈들이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악화된 재무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필요한데 3·4분기는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이어서 대대적인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4·4분기나 내년 상반기 역시 국회의원 선거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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