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마저 대출 문턱 높아져…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역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민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마저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넘어간 저신용자가 지난해 최대 7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시중금리가 대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연 20%에 묶인 법정 최고금리로 대부업체마저 대출 문턱이 높아져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마저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넘어간 저신용자가 지난해 최대 7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신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문재인정부에서 인하된 법정 최고금리가 역설적이게도 이들에게 더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저신용자 가운데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8%로, 2021년(63.4%)보다 4.6%포인트 늘었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고 답한 저신용자(315명) 중 77.7%는 불법 사금융업자임을 알면서도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연 24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33.1%(‘매일 또는 며칠마다 얼마씩을 상환’ 응답 포함)로, 전년(22.2%)보다 10.9%포인트 급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시중금리가 대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연 20%에 묶인 법정 최고금리로 대부업체마저 대출 문턱이 높아져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부업체 대상 설문 결과를 보면 2021년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 이후 신용대출을 감소 또는 중단하거나 담보대출을 증가 또는 유지한 비율이 각각 66.7%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시장연동형 법정 최고금리’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고금리를 고정적으로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시장 금리 상황에 맞춰 변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연한 최고금리 규제 및 예금수취 금융회사와 대부업 등 비수신 금융회사 간 최고금리규제 차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