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대 금리로 모셔요" 주담대 시장 확장나선 인뱅

김동찬 2023. 5.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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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연 3%대 금리를 내세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견인 중이다.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최근 치솟고 있는 연체율을 관리하는 것이 인터넷은행들의 주요 과제인 만큼 하반기에도 담보물이 확보된 주담대를 적극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3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중 55.9%는 금리가 연 3.5%~4%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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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두달 연속 증가
시중銀보다 금리 싼 인뱅이 견인
카뱅 1분기 주담대 1조2천억 늘어
5대 은행은 1조9천억 줄어들어
중저신용자 대출 건전성 리스크
인뱅, 하반기 주담대 적극 확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연 3%대 금리를 내세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견인 중이다.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최근 치솟고 있는 연체율을 관리하는 것이 인터넷은행들의 주요 과제인 만큼 하반기에도 담보물이 확보된 주담대를 적극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銀대비 낮은 금리 통해 주담대 거래량↑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8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증가한 수치로 증가폭은 3월(2조3000억원)보다 커졌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확장에 기인한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말 주담대 잔액은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에서 2배 증가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3월 말 주담대 잔액은 511조2320억원으로 지난해 말(513조1343억원)보다 1조9023억원 감소했다.

인터넷은행의 주요 경쟁력은 금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3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중 55.9%는 금리가 연 3.5%~4% 미만이었다. 금리가 연 5%를 넘는 주담대 상품이 없다. 케이뱅크도 연 3.5%~4% 미만 구간이 45.1%, 연 4%~4.5% 미만이 44.3%로 집계되며 주담대의 금리가 대부분 4.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주담대 평균 금리도 카카오뱅크는 연 4.04%, 케이뱅크는 연 4.09%로 지난 3월 주담대를 취급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5대 은행은 연 3%대 금리를 취급하는 곳이 국민(2.1%), 신한(0.4%), 하나(0.3%) 등 세 곳에 불과하고 취급 비중도 미미한 상태다.

■연체율 관리 급선무…'주담대 확장' 지속

업계에서는 최근 연체율이 늘어나는 인터넷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담보물이 확보된 주담대를 하반기에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9%p 오른 0.58%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1·4분기 연체율도 0.82%로 전년 동기(0.48%) 대비 0.38%p 올랐다. 특히 연말까지 지켜야 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가 넘는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2월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1.481%로 전년 동월(0.612%)의 두 배 넘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1.687%에서 3.597%로 높아졌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은 연내 공격적인 주담대 확장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부터 주담대 취급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3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고정금리 방식의 전세대출을 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대출에서 발생하는 건전성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안정적인 대출인 주담대를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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