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지진에 동해안 전역 '흔들'…놀란 주민들 '뒤숭숭'

최동열 2023. 5. 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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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반도 발생 지진 중 최강 지진이 15일 아침 동해안을 흔들면서 주민 불안이 고조됐다.

15일 오전 6시 27분 동해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였고, 도내 동해안에서 발생한 해역 지진 가운데서도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역대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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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김진태 도지사, 김홍규 시장은 15일 강릉시청에서 규모 4.5의 동해시 지진 관련 보고를 받고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점검했다.

올해 한반도 발생 지진 중 최강 지진이 15일 아침 동해안을 흔들면서 주민 불안이 고조됐다.

15일 오전 6시 27분 동해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였고, 도내 동해안에서 발생한 해역 지진 가운데서도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역대 최대 규모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3일 이후 ‘관심’ 단계로 유지되던 이 해역의 지진 위기경보를 이날 즉각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또 김진태 도지사는 이날 오전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원도-국토교통부 간 지역현안회의 직후 원희룡 장관, 김홍규 강릉시장과 함께 강릉시청에 설치된 지진가속도 계측기와 지진 모니터계를 찾아 설비 정상 작동 상황을 점검하고, 지진 예측 정보를 기상청 등과 신속히 공유, 주민들에게 안내토록 했다.

이날 아침 지진 발생 인접지인 동해와 강릉, 삼척 등지에서는 ‘우르르 쾅’ 하는 굉음과 함께 2초 정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이 감지됐고, 이어 재난 문자가 아침을 깨웠다. 아침 잠에서 막 깨어나던 주민들은 아파트가 흔들리는 진동에 놀라 급히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동해시 천곡동 김 모(45) 씨는 “아침에 침대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려 누가 잠을 깨우는 중 알았다”고 말했고, SNS에는 “여진이 또 이어지면 어떻게 하나”, “지진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지진 관련 경험당과 불안 호소글이 잇따랐다.

지진 직후 강원도소방본부 등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유감 신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 최근 동해시 해역 지진 발생 현황. 연합뉴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 관계당국은 이번 지진이 지난달 23일부터 동해 북동쪽 50㎞ 해역과 동해 남남동쪽 4㎞ 동해항 인근 해안경계선 지역에서 무려 53차례에 걸쳐 지진이 군발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강한 지진이라는데 주목,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동해 북동쪽 해역에서는 지난 4월 23일부터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포함 이날 4.5 지진까지 총 36차례, 동해항 인근 해안경계선에서는 지난 8일부터 17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처럼 연속해서 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강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형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지진화산감시 관계자는 “동일 해역에서 비슷한 규모 지진이 빈발하는 군발 지진의 경우 2013년과 2019년 백령도, 2013년 충남 보령 해역, 2020년 전남 해남 인근 해역 등의 사례가 있었고, 2013년 백령도에서는 규모 4.9까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아직은 위험하다는 의견보다는 예견했던 범위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해 해역에 대한 단층 조사가 현재 시작됐으므로 빠르면 올해 여름 정도에 1차 조사물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재난관리공학 전공 교수는 “규모 4급의 지진이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발생한 천발지진(지표면 70㎞ 미만 발생) 이었기 때문에 원전이나 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물과 건축물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7 이상의 지진에서 발생하는 지진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며 “그러나 동일 해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과거에도 그런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응력이 쌓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배·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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