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이성만부터 주 중반 소환...윤관석은 더 늦춰질 듯
정황 담긴 녹음파일 공개…"맥락 달라" 혐의 부인
검찰, 이성만 조사 뒤 윤관석 소환 전망
현역 의원 조사 초읽기…'핵심 역할' 규명 주력
[앵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이번 주 중후반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함께 입건된 윤관석 의원의 경우 검찰이 혐의가 더 무겁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 의원 조사를 마친 뒤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이번 주로 전망되던 이성만, 윤관석 두 현역 의원의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이 구체화 됐습니다.
두 의원 가운데 먼저 검찰청을 찾는 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공모해 지역 본부장들에 줄 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일쯤 출석하라는 검찰 통보에 이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가 있다며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번 주 중후반쯤 조사가 유력합니다.
이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며, 피하지 않고 공개 출석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자금 전달을 언급하는 듯한 녹음파일도 공개됐지만, 맥락이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이성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이정근 "어어."
이 의원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윤관석 의원 조사는 그 이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현역 의원들에 대한 금품 살포를 직접 권유하고, 또 마련된 돈봉투를 뿌리기도 해 이 의원보다 주도자로서 성격이 더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의원 조사 뒤 조율 상황에 따라 윤 의원 소환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관석 / 무소속 의원 (지난 3일) : 앞으로 조사나 여러 사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의원 조사를 앞둔 검찰은 우선 공범들 간 역할 규명, 특히 누가 '진짜 핵심' 인물이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돈줄로 지목된 김 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앞서 검찰이 파악한 자금 전달 경로를 벗어나 강 전 회장과 더불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 모 씨도 핵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강 전 회장과 박 전 보좌관 사이 책임 경중을 어떻게 가리느냐에 따라 송 전 대표로 뻗어 올라가는 이번 수사의 경로도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성만, 윤관석 두 현역 의원 조사에서도 송 전 대표 등의 전반적 개입 여부와 함께 구체적인 자금 전달 경로를 추궁할 전망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권보희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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