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자신감 갖고 도전"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15일) 대표팀 소집 첫날을 맞아 훈련 전 기자회견을 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황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는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24세 이하 선수가 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섭니다.

특히 대회 MVP 수상자였던 이강인이 핵심 선수로 꼽힙니다.

이번 소집은 K리그 선수들만 대상으로 해 이강인은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황 감독은 "이강인이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끔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굉장히 좋아진 모습이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포지션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타나 낼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와 관련해서는 "10명 정도 가까이 풀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원 팀"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번 대표팀에는 엄원상(울산), 엄지성(광주), 송민규(전북), 양현준(강원) 등 K리그1에서 주전급으로 인정받는 2선 공격수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의 또 다른 주역, 엄원상은 "20세 이하 월드컵 때처럼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K리그 일정 중 잠시 짬을 내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오는 수요일까지, 팀의 철학을 공유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