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광공룡'…호주 광산 품었다

오현우 2023. 5. 15.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금광기업인 뉴몬트가 호주의 금광업체 뉴크레스트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뉴몬트는 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지역과 아프리카, 남미 등 3개 대륙에서 뉴크레스트가 운영하던 금광 5곳을 넘겨받는다.

뉴몬트는 뉴크레스트 인수로 금 생산량을 늘려 급증하는 비용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광을 인수하면 구리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2억弗 규모…업계 최대 빅딜

세계 최대 금광기업인 뉴몬트가 호주의 금광업체 뉴크레스트를 인수했다. 호주의 금 및 구리 광산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몬트는 뉴크레스트 지분 100%를 총 192억달러(약 25조7145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광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수를 통해 뉴몬트는 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지역과 아프리카, 남미 등 3개 대륙에서 뉴크레스트가 운영하던 금광 5곳을 넘겨받는다.

업계에선 뉴몬트가 금광을 대량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려 한다고 분석한다. 최근 금광 채굴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뉴몬트는 뉴크레스트 인수로 금 생산량을 늘려 급증하는 비용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 수준으로 치솟으며 2020년 이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중이다.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가 수익 증가로 바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뉴몬트의 구리 생산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금광을 인수하면 구리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금광에서 금을 채굴하면 부산물이 함께 생산된다. 금 생산량의 30%가량이 구리, 아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구리는 풍력발전용 터빈이나 태양광 패널에 원료로 쓰인다. 신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구리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코일에도 구리가 쓰인다. 차량 내 배터리 집전체로 쓰이는 동박도 구리로 만든다. 톰 파머 뉴몬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구리 생산량의 30%를 (뉴몬트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