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삼성전자 재고 54조 넘어…불황에도 역대급 R&D 투자

김기훈 2023. 5. 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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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52조1천878억원)보다 4.3%(2조2천317억원) 증가한 54조4천195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재고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말 4.1회에서 1분기 말 3.5회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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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말 기준 재고자산 54조4천억원…1년새 14.3% 증가
R&D 비용 6조5천790억원…분기 최대 규모 집행

1분기말 기준 재고자산 54조4천억원…1년새 14.3% 증가

R&D 비용 6조5천790억원…분기 최대 규모 집행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부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샵의 모습.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3조7천4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5천746억원으로 86.1% 줄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무려 4조5천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4.2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52조1천878억원)보다 4.3%(2조2천317억원) 증가한 54조4천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7조5천907억원)과 비교하면 14.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재고는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1조9천481억원으로 9.9%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재고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전장사업 부문인 하만의 재고자산은 2조1천26억원에서 2조2천83억원으로 5% 증가했다.

다만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재고자산은 20조1천901억원에서 19조8천20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재고자산도 2조1조661억원에서 1조7천14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서 12.0%로 0.4%포인트 커졌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해 말 4.1회에서 1분기 말 3.5회로 낮아졌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원가를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을 판매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제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면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29.7%에서 1분기 말 32.9%로 3.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21.7%에서 25.2%로 3.5%포인트 상승했다.

D램 시장 점유율은 43.1%에서 43.0%로 소폭 하락했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 점유율은 56.7%에서 49.2%로 7.5%포인트 하락했다.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인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은 24.7%에서 23.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경기침체에도 올해 1분기 R&D 비용을 대폭 늘려 6조5천79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작년 동기(5조9천226억원)보다 11.1%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시설투자액은 10조7천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만 90%가 넘는 9조7천877억원을 쏟았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는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퀄컴, 버라이즌 등이다. 이들 5개사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5대 매출처에 미국 통신 기업 AT&T가 새로 진입했으며, 미국의 대형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빠졌다. AT&T가 5대 매출처에 포함된 것은 1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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