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아인 소환 거부하면 체포 '퓨리에버 코인' 로비 명단 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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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사진)가 계속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씨가 지속적으로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 또는 구속영장 신청 등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피조사자(유씨) 측에서 소환일자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출석일자를 조율해 조사받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그렇게(영장 신청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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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지난 11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되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유씨에게 다시 출석 일정을 통보했지만 유씨 측은 비공개 소환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지급받은 인물들 명단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우 본부장은 "지난 10일 압수수색에서 코인을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리스트를 확보했다"며 "실제로 코인이 지급됐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또 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선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검찰과 별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라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라며 자신을 지목한 것을 두고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유진투자증권 임원이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선 "절차에 따른 실체적 진실 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참고인 진술과 추적한 금융계좌 등을 봤을 때 어쨌든 주가 부양을 위해서 특정기업 공시에 가담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공시 이후 상당한 부당 이득을 취득해 지난주 해당 회사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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