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름 연해진다" 후기 알고보니…"위법소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터넷으로 물건 살 때 사용 후기 꼭 찾아보시죠?
이 후기가 조작된 경우가 많아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으로 조사도 해왔는데, 큰 효과가 없나 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제약사 오너가 보유한 화장품 회사도 물건을 공짜로 주고 홍보 리뷰를 쓰게 했는데요.
문제는 협찬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완전히 누락됐다는 겁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웅 오너, 윤재승 전 회장이 보유한 화장품 회사 온라인몰에 올라온 후기입니다.
"기미 관리가 가능하고 얼굴도 환해진다", "눈밑과 팔자주름이 연해졌다", "어머니가 6일 동안 사용했는데 피부가 광이 난다" 등 칭찬 후기가 가득합니다.
[이드보라 / 경기도 부천시: (후기가)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제품이) 나쁘지 않은데, 한번 사볼까 생각할 것 같아요. 진짜 후기처럼 보여요.]
[정다빈 / 서울 강서구: (후기 쓴) 이 분은 진짜 성격이 꼼꼼하신 분이구나, 진짜 리뷰같이 보여요. 확실히 이 리뷰를 보고 제품을 살 것 같아요.]
알고 보니 이 글들은 모두 제품을 '공짜'로 받고 쓴, 협찬 리뷰였습니다.
문제는 제품을 공짜로 받아 쓴 후기인 경우, 광고, 협찬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완전히 누락됐다는 점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표시광고법상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데 밝히지 않으면, 소비자 기만이 된다"고 했습니다.
[김성진 / 변호사(법무법인 안팍): 허위의 후기를 남겨서 광고주와 추천 보증인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련 법) 심사지침상 조건을 위반한 것이 돼서 관련 행정처분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정위가 최근 이런 불공정 마케팅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 화장품 회사는 "자사몰이라 깊이 고려하지 않았다"며 수정에 나섰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애플페이보다 더 떼간다?…카드업계, 삼성페이 수수료에 '속앓이'
- 미국인들 매운 라면 엄청 먹더니…이 회사 신(辛) 났네
- [단독] "주름 연해진다" 후기 알고보니…"위법소지"
- [단독] 새마을금고 40억 대출조작 겨우 '견책·감봉'
- "샤넬·루이비통 반지 팔아요"…10억원 짝퉁 만든 일당 잡혔다
- 올여름 길고 덥다…전기요금 올려도 적자 계속된다
- 대통령 거부권 '가닥'…간호사 사상 첫 집단행동 '예고'
- 세종시에 무슨 일이?…석달 만에 2억원 급등
- "동해에서 규모 4.5보다 더 큰 지진 배제못해"…두달새 36차례 '흔들'
- 위메이드 "위믹스 불법 지원, 사실 아냐…가짜뉴스 엄정 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