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직장인 평균 집중 시간 단 3분…‘사회적 유행병’ 된 집중력 위기
집중력 위기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김하현 옮김│어크로스│1만8800원│464쪽│4월 28일 발행
직장인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다. 미국의 10대는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책을 읽으려다가도 소셜미디어(SNS) 알람에 스마트폰을 들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가도 수시로 업무 이메일을 확인한다.
쏟아지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동시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이 창에서 저 창으로 넘어가는 멀티태스킹을 수시로 실행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정말 효율적일까? 그러나 우리가 잦은 멀티태스킹을 하는 동안 뇌는 순간순간 재설정된다.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하는 사이, 집중력과 작업 속도는 이미 현저히 떨어진다.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요한 하리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와 전문가 250명을 만났다.
그 결과 그가 내린 결론은 “우리 탓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자제하지 못하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현대사회의 비만율 증가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정크푸드 같은 식품 대중화와 생활 방식 변화가 비만율 증가 원인이 된 것처럼 집중력 위기 역시 현대사회 시스템이 만들어 낸 유행병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는 원인을 크게 ‘너무 많은’ 것과 ‘너무 적은’ 것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현대사회의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짧아진 수면 시간, 알고리즘 같은 기술로 우리 주의력을 약탈하는 테크 기업들, 건강한 수면 부족, 독서 붕괴, 만성 스트레스, 영양가 있는 음식 부족 등 12가지 요인이 이에 해당한다.
저자는 이런 사회적 유행병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가 개인적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집중력 위기를 기후 위기에 빗대 설명한다. 심각한 산불이 발생해 연기로 숨이 막혀도, 수많은 명백한 신호가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결과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전례 없는 재앙을 마주하고 있다. 집중력 문제도 이대로 방치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 전체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나아가 저자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구체적 방법도 제시한다. 감시 자본주의를 금지하고, 주 4일제를 도입해야 하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어린 시절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뉴질랜드의 한 기업은 임금을 줄이지 않고 주 4일 근무를 도입했더니 근무 중 소셜미디어를 하는 시간이 35% 줄었고, 직원 스트레스는 15% 감소했다고 한다. 저자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행동할 때라고 강조한다. “나는 우리가 이제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집중력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르기를 바라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한 정치인의 말처럼,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삶의 문법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허형은 옮김│포레스트북스│2만원│355쪽│3월 3일 발행
20세기 위대한 철학자로 꼽히는 칼 포퍼의 생애 마지막 25년간 강의, 기고문 등을 엮은 책이다. 그가 평생 탐구한 자연과학과 역사, 정치에 관한 생각을 집대성했다. 포퍼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경험했지만, 평생에 걸쳐 냉소주의, 비관주의와 맞서 싸웠다. 그는 “인간은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며 개인이 주체적으로 사유하고 책임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를 위한 경제철학의 원리
경제펀더멘털
조양현│조윤커뮤니케이션│1만8500원│304쪽│4월 20일 발행
어떤 국가나 사회에서 경제 문제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렇다면 어떤 경제적 접근 방법으로 한국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한국 경제 현실에 실질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경제 이론이나 정책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나.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핵심 경제 사상과 학설을 재분류하고, 국제기구에서 연구 경험 등을 기반으로 논리를 구성해 한국 경제 현실을 심층 분석한다.
장내 미생물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바꾸는가
내 장은 왜 우울할까
윌리엄 데이비스│김보은 옮김│북트리거│2만2000원│355쪽│4월 25일 발행
‘제2의 뇌’ ‘작은 뇌’라고도 불리는 장. 저자는 그 안에 사는 미생물에 주목하며 장 건강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현대적 생활 방식이 어떻게 우리 위장관 속 미생물군 구성을 무너뜨렸고, 그로 인해 과민대장증후군·노화·비만·당뇨병·우울증·뇌질환 등 온갖 질병이 초래되는지 알아본다. 아울러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4주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동물과 사람이 다르다는 당신에게
물건이 아니다
박주연│글항아리│1만6000원│240쪽│4월 28일 발행
동물을 물건으로 볼 때와 그러지 않을 때의 간극은 크다. 동물권 증진을 위해 모인 변호사 단체 PNR 주축인 저자가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는 우리나라 동물권의 실태와 사법적 현실을 조망했다. 아울러 선진국 사례와 비교를 통해 ‘동물이 행복한 권리’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 책이 꿈꾸는 궁극은 ‘사람과 다르지 않은 동물’에 대해 만인이 동의하는 세상이다.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이한이 옮김│윌북│1만9800원│396쪽│5월 1일 발행
부(富)를 추구하는 삶을 산 끝에 부동산 사업가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 아버지는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할 20대 아들을 위해 3년간 이 책을 썼다. 픽션과 논픽션이 절반씩 차지하는 독특한 구성의 각 장은 모두 81개 인생 수업으로 이뤄져 있다. 부에 대한 정의를 일깨워주고, 부를 향한 길로 안내하는 친절한 지침서로, 롤러코스터 같은 저자의 여정이 담겼다.
창의적이고 즐겁게 살고 나이 들기
모리의 지혜 (The Wisdom of Morrie)
모리 슈워츠, 로브 슈워츠│블랙스톤 퍼블리싱│18.23달러│350쪽│4월 18일 발행
베스트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주인공 모리 슈워츠가 삶의 활력을 유지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전하는 책이다. 진짜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건 무엇인가. 저자는 사회 심리학자, 교사, 아버지, 친구 그리고 현자로서 경험을 전하고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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