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호] photo news | 지구촌 곳곳 노동절 집회 몸살 中은 황금연휴 관광지 인산인해

이선목 기자 2023. 5. 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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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이하 현지시각) 노동절(May Day·메이 데이)을 맞아 전 세계에서 노동자 권익과 지위 향상을 촉구하는 시위나 집회가 벌어졌다.

엔데믹(endemic·감염병 주기적 유행) 상황에서 열린 시위 및 집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AP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이번 노동절 시위에 참여 인파가 크게 늘었다며, 노동자들이 팬데믹 기간 쌓인 불만과 울분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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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AFP연합
사진 2 AP연합
사진 3 로이터연합

5월 1일(이하 현지시각) 노동절(May Day·메이 데이)을 맞아 전 세계에서 노동자 권익과 지위 향상을 촉구하는 시위나 집회가 벌어졌다. 엔데믹(endemic·감염병 주기적 유행) 상황에서 열린 시위 및 집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AP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이번 노동절 시위에 참여 인파가 크게 늘었다며, 노동자들이 팬데믹 기간 쌓인 불만과 울분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정부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에서 열렸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연합 전선을 구축해 프랑스 전역 300여 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여 인원은 정부 추산 78만2000여 명, 노조 추산 23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수도 파리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 유리를 부수고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사진 1).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으며 시위 참가자 중 최소 290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국가에서도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나 시위가 펼쳐졌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라틴계 이민 노동자가 노동 조건과 임금 개선, 불법체류 이민자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 시위를 벌였다. 독일 전역에서도 약 30만 명의 노동자가 기념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 4일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산업별 협약 임금 적용 등을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코블렌츠에서 열린 독일 노총 집회에 참석해 “모든 형태의 노동을 존중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도 기본소득 축소에 반대하는 노동자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사진 2).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기본소득 정책인 ‘시민 소득’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개혁 패키지 법안을 의결했다. 2019년 도입된 시민 소득은 일자리가 없어도 생계를 위협받지 않도록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제도다. 초안에 따르면 18∼59세 빈곤층에 대한 시민 소득은 현재 가구당 평균 월 550유로(약 81만원)에서 내년 1월부터는 월 350유로(약 52만원)로 줄어든다.

이 밖에도 스페인, 스위스, 브라질, 엘살바도르, 파키스탄, 튀르키예(옛 터키) 등지에서 노동절 집회가 열렸다. 한국에서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단체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 약 6만 명이 이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를 맞아 보복 소비가 폭발했다. 주요 관광지는 몰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베이징 자금성은 연휴 시작 전 이미 연휴 기간 입장권이 매진됐고, 만리장성에는 사람이 이동하기도 어려운 수준의 인파가 몰렸다(사진 3).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번 연휴 기간 국내 여행 관광객이 2억740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8%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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