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5월 여론조사]② 민주당 지지율 흡수 못 하는 강기정…이유 물었더니

양창희 2023. 5.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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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가 출범 1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06년 이후로 한 차례도 시장의 재선을 허락하지 않은 광주광역시에서도 강기정 시장이 새로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났습니다.

KBS광주는 올해 초 시작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강기정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광주 시민들에게 꾸준히 묻고 있습니다.

1월보다 3월의 평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극심한 가뭄을 겪던 광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수돗물 유실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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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방송총국은 올해부터 정례 여론조사를 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지역민들의 사회와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입니다. 광주에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KBS 광주]


민선 8기가 출범 1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06년 이후로 한 차례도 시장의 재선을 허락하지 않은 광주광역시에서도 강기정 시장이 새로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군 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추진, 최악의 가뭄, 대규모 단수 사태 등 여러 굵직굵직한 현안이 대두됐습니다.

KBS광주는 올해 초 시작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강기정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광주 시민들에게 꾸준히 묻고 있습니다. 1월과 3월에 이어, 지난 10일과 11일 올해 3번째 조사를 벌였습니다.

■ 강기정 시장 '잘하고 있다' 47.2%, '잘못하고 있다' 34.2%

여론조사 결과, 강 시장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2%로 나타났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34.2%, '어느 쪽도 아니다'는 5.2%,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13.5%였습니다.


응답자의 연령에 따라 지지 여부가 달라졌습니다. 긍정 여론이 높은 층은 18~29세와 70세 이상이었습니다. 각각 60%와 56.3%를 기록해, 부정 평가보다 2~3배가량 높았습니다.

40~60대는 달랐습니다. 40대와 60대는 오차 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높았습니다. 50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2.9%로 더 높았지만 '잘못하고 있다' 역시 39.2%로 오차 범위 안이었습니다.

■ 강기정 지지율, 1월 55% → 5월 47.2%…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아

KBS광주가 올해 시행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추이가 드러납니다. 강기정 시장은 1월 조사에서 55%의 긍정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3월에는 46.9%로 떨어졌고, 5월의 지지도 역시 비슷했습니다.


수치만 보면 긍정이 부정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 시장은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어, 높은 지지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1월 조사에서 강 시장의 긍정 평가는 민주당 지지율보다 6.5%p 낮았습니다. 3월에는 14.5%p까지 벌어졌고, 5월에도 9.1%p가 더 낮았습니다.

1월보다 3월의 평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극심한 가뭄을 겪던 광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수돗물 유실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3~5월 사이에는 별다른 악재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미래차 산단 유치, 광주다움 통합돌봄 개시 등 정책 면에서는 여러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 "긍정·부정 평가 이유, 자유롭게 말해달라"

KBS광주가 정례 여론조사에 포함한 추가 질문이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기정 시장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의 이유를 보기 없이 자유롭게 말해 달라는 질문도 덧붙였습니다.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는데, 긍정 평가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의 최대 숙원 사업인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어서'라는 답변이 8.9%를 기록했습니다. '구설수가 없다', '소통을 잘했다', '업무 추진력이 좋다'는 답변도 3% 이상을 보였습니다.

■ "군 공항 잘 해결하고 있어" vs "소통 부족이 최대 약점"

아이러니하게도 긍정 평가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 '소통'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7%는 '시민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라고 답했습니다.

'협의가 부족해서'(3.7%), '여론 수렴 과정 없이 일을 처리해서(1.8%)'라는 비슷한 답변까지 더하면 소통 부재를 꼽은 답변은 12.5%에 이릅니다.


취임 초기부터 잇따라 지적된 강기정 시장의 소통 문제가 '개방형 질문' 형태의 조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의 수많은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한편, 126개의 공약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습니다. 강 시장의 소통 행보가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KBS광주 5월 정례 여론조사 집계표_강기정 광주시장 [PDF]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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