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 중 코인 거래,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

김경수 2023. 5.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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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액 가상화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 활동 중 코인 거래를 한 건 잘못이었다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의 뒷북 대응을 지적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김남국 의원이 추가로 입장을 밝힌 건데,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15일) 아침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김남국 의원은 입법 로비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다만, YTN 등이 보도한 상임위 활동 중 거래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남국 / 무소속 의원(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 이걸 떠나서 너무나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 당원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이 부분에 대해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몇천 원 정도의 소액 거래였고 구체적 시간 등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YTN이 보도한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도중 코인 거래 규모는 언급하지 않아 의문을 남겼습니다.

어제 탈당한 것도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내 여론은 곱지 않습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이어진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서도 무책임한 탈당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무책임한 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을 사랑한다면서 모든 부담은 당에 다 남겨놨고. 본인이 당을 사랑한다고 하시고 곧 돌아오겠다고 하시는데 당이 무슨 회전문도 아니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데도 아니니까요.]

민주당은 김 의원 탈당과 관계없이 진상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지도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대표 책임론까지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이재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쇄신 대상자가 쇄신 주체로 나서면 먹히겠느냐면서,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먼저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쇄신 의총 결의문에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내용이 빠진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 불만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해 강력한 혁신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다만, '김남국 의원 코치에 따라 함께 코인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공세에는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들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기를 요청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 김기현 대표나 그 측근들이 코인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런 얘기 하는 거 보면….]

[앵커]

국민의힘은 연일 김 의원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당 차원의 기구도 꾸린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의원의 탈당은 꼼수라며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이 김 의원을 지켜보기만 하고 제대로 대응을 안 한다며 날을 세웠는데,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 본인이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과 재판 법정을 오가는 신세인지라 김남국 의원에 대한 사퇴 여부를 회피하거나 주저하는 것은 아닌가요?]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위장 탈당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가상화폐 관련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당내 진상조사단도 만들었습니다.

김성원 의원이 단장을 맡아 내일부터 바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10여 명 규모인 조사단에는 가상자산 분야 등 외부 전문가가 포함됐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는데, 내일로 예정된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 만남에서 김 의원 징계 절차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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