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그리스…"열차참사보다 부패경찰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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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그리스 사상 최악의 열차 참사로 연기된 총선이 오는 21일에 치러지는 가운데 열차 참사보다 그리스 경찰의 부패·폭력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그리스 경찰의 부패와 폭력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스 야당은 재집권을 노리는 집권여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주주의당과 부패·폭력 경찰이 유착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총선의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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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폴리티코, 오는 21일 그리스 총선 분석
야당, "그리스 경찰 오히려 범죄단체에 협력"
정부여당, "범죄율 감소…그리스 안전한 나라"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지난 2월 그리스 사상 최악의 열차 참사로 연기된 총선이 오는 21일에 치러지는 가운데 열차 참사보다 그리스 경찰의 부패·폭력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그리스 경찰의 부패와 폭력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급진 좌파 정당 '시리자'를 이끄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정부여당을 향해 "그리스 경찰은 범죄단체와 싸우는 대신 오히려 범죄집단에 협력하고 있다"며 "그리스 마피아가 경찰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야당은 재집권을 노리는 집권여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주주의당과 부패·폭력 경찰이 유착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총선의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폴리티코는 최근 발생한 그리스 경찰의 이탈리아 미성년자 살해 사건과 경찰서 내에서 발생한 경찰의 강간 사건을 예로 들면서 "그리스 경찰이 불법 매춘 업소와 카지노 등에서 이익을 얻는 마피아 갱단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그리스 총선거로 신민주주의당 미초타키스 총리가 집권한 뒤 비대해진 경찰 공권력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8일 그리스 내 7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찰 오토바이와 경찰차가 시위대로 돌진하는 장면을 시위대가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려 대중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야당 '파소크' 소속 기오르고스 카미니스 의원은 "마치 마피아가 내부의 비밀 유지를 위해 정한 '침묵의 법칙', 책임자 불처벌, 그리고 책임 그 자체의 결여 등이 불행히도 그리스 경찰의 운영방식이 되고 있다"며 경찰과 이들을 관리 감독하는 내무부 모두를 비난했다.
반면 여론조사 상 우위를 달리고 있는 집권 신민주주의당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타키스 테오도리카코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정부여당을 향한) 야당의 비난이 잠재적으로 그리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겁을 줄 수 있다"며 "국가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최근 일선 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의 일상 관심사는 '시민의 안전'이다. 이를 위해 불법과 비행을 종식시켰다"고 강변했다. 이어 "지난해 아티카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7000여 명을 체포했고 현재 600여 명의 특수부대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그리스는 안전한 나라다"고 덧붙였다.
아키스 스케르트소스 정부 대변인도 "그리스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1~8월 범죄율은 신민주주의당 집권 초반인 2019년 같은 시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절도는 15% 감소했고, 강도는 35%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총선은 오는 21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7월2일 2차 투표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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