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사과…연이은 '민폐 촬영' 논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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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촬영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촬영팀 스태프가 시민에게 막말을 해 비난이 거세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민폐 촬영 논란으로 사과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전해진 유감스러운 소식이다.
이처럼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들은 논란으로 번진 후에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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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민폐 촬영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촬영팀 스태프가 시민에게 막말을 해 비난이 거세다. 제작인이 사과에 나섰지만, 연이어 전해지는 시민과의 잡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빠가라고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팀 스태프에게 불쾌한 일을 당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에 따르면 작성자는 사진을 요청한 외국인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으나, 옆에서 한 남성이 상황 설명도 없이 '찍지 마세요. 가세요'라고 다짜고짜 성질을 냈다고. 드라마 촬영 중임을 몰랐던 작성자는 "사람을 찍고 있던 거지 촬영 현장을 찍은 게 아니었다"며 "나한테 뭐라 그러지 말고 그대로 외국인한테 말하시라고 했더니 나를 째려보며 '빠가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빠가'는 일본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비속어로,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거나 비난할 때 쓰는 말이다. 작성자는 "수치심과 분노를 느꼈다"며 정신적인 피해를 토로했다.
글은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들은 해당 드라마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상황을 파악한 제작진 측은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철저한 현장 관리도 약속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민폐 촬영 논란으로 사과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전해진 유감스러운 소식이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은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 도중 유채꽃 밭에 들어가려던 관광객에게 소리를 쳐 분노를 산 바 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거듭 사과를 전하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4'도 촬영 소음 등 세심하지 못한 관리로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 대중의 실망을 샀다.
이처럼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들은 논란으로 번진 후에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물론 촬영 현장에선 수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제작진 측도 현장에서 필요한 노력을 하겠으나, 시민과의 갈등은 작품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실망감보다 기대감이 더 클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한 대응 리스트가 필요한 순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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