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요금 최소 1500억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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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요금 인상은 기업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특히, 전력 소비량이 많은 반도체 기업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인데 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박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동안 쓴 전력량은 총 9772기가와트시.
상반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전기요금을 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전력을 사용했는데, 상반기에만 4천500억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냈습니다.
내일(16일)부터는 같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전력비용은 지난해보다 2천억원 늘어나 연간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760억 더 늘어난 1조원 가까이를 전기요금으로 지불하게 됩니다.
반도체 불황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인 반도체 업계로선 또 다른 부담 요소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역대 최악의 영업성적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지금 산업계가 실적이 최근에 안 나오는 상황인데 전기요금 인상으로 아무래도 비용이 좀 올라가서 이익 측면에서 조금 악화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업의 비용 부담은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전가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물가 인상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또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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