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여파에…與, 최고위원 선거에 코인 사전질문 도입

박지영 기자 2023. 5. 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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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5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에 따른 후임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최고위원 입후보자에게 가상자산(코인) 거래 관련 사전 질문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은 사전 질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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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한 김남국 논란에 ‘가상자산 투자’ 검증 위한 사전질문서 도입
당내 선거에 도입된 건 처음

국민의힘이 15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에 따른 후임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최고위원 입후보자에게 가상자산(코인) 거래 관련 사전 질문을 하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도읍 선거관리위원장 등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선관위원, 양홍규, 노용호, 김 대표, 김 위원장, 홍석준, 함인경.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은 사전 질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관위원장을 맡게 된 김도읍 의원은 “공직 선거 자격심사 중 자기 검증 진술서에 코인 등 가상자산 유무 관련 질의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관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 의원을 간사로 하고 배현진 의원 등 5인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배현진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내달 9일 전국위를 온라인으로 열고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해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오는 26일 등록 공고를 한 뒤 29∼30일 이틀간 출마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어 최근 거액의 코인 투자 의혹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해 불법·편법적 재산 증식이 있나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선거에 입후보자 사전질문서를 도입한 건 처음이다. 이때까진 공직선거에만 저희가 공식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또 최고위원 보궐선거 기탁금은 4000만원으로,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반환하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시 50%를 돌려준다고 밝혔다. 자격심사는 오는 30∼31일 진행하고, 후보가 5명을 넘으면 31일과 6월1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해 컷오프를 할 예정이다.

앞서 태 전 최고위원은 잇따른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끝에 중앙당 윤리위 징계 대상에 올랐으며, 윤리위에서 징계를 발표하기 전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30일 이내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내달 9일까지 새로운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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