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심권호, U-17 청소년 대표팀 감독 선임

박강현 기자 2023. 5.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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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51)가 유망주 육성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11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영연방참전기념비에서 정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에서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왼쪽)와 이봉주가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15일 본지 통화에서 “최근 협회는 U-17(17세 이하) 대표팀 26명을 선발했다”면서 “협회의 요청에 따라 심 감독은 이중 6명의 핵심 유망주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다.

심 감독은 당장 다음 달부터 실전을 치른다. 그는 U-17 대표팀을 이끌고 내달 8일부터 13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세계레슬링연맹 17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심 감독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2명, 남자 자유형 2명, 여자 자유형 2명 등 우선 핵심 유망주 6명과 함께 합숙 훈련을 하며 대회 준비에 나선다.

협회 관계자는 “심권호라는 인물이 경험담 등을 통해 가르쳐줬을 때 아이들이 빨리 (기술 등을) 습득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임했다”며 “심 감독이 유망주들을 가르치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 저희가 현재 IBK기업은행으로부터 3년 프로젝트로 후원을 받고 있는데,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4kg급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딴 심권호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단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심 감독은 한국 레슬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그레코로만형 48㎏급)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한국인 최초로 2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선수 시절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

은퇴 후엔 해설위원과 지도자 생활을 하고 각종 방송에도 출연하며 레슬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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