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직접 합의 계획"...'절정' 이강인 포함 해외파 소집 위해 노력하는 황선홍 감독

[인터풋볼=신동훈 기자(파주)] 황선홍 감독은 해외파들 소집을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15일부터 17일까지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다. 원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그러면서 제한 연령이 23세에서 24세로 늘어났다.

상황상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소집됐다. 9월까지 시간이 안 남았는데 소집해서 훈련을 하고 옥석 가리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K리그 구단들에 양해를 구한 뒤 소집됐다. 양현준(강원FC), 송민규(전북 현대), 엄지성(광주FC), 조영욱(김천 상무), 이재익(서울 이랜드) 등 주요 선수들이 리그 일정을 마치고 선발됐다. 전술 공유와 훈련을 통해 아시안게임 본선에 데려갈 선수들을 고를 예정이다.

해외파 소집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오현규(셀틱),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홍현석(헨트), 정상빈(미네소타) 등이 대표적인 해외파다. 이강인을 빼놓을 수 없다. 이강인은 올 시즌 최고의 폼을 자랑하면서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단점을 지우고 장점을 극대화해 찬사를 받고 있으며 올여름 빅클럽 이적이 유력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시기에 열리지 않기에 소속팀들과 합의가 필요하다. 이강인을 비롯한 각 해외파팀들과 사전에 이야기를 하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관련 내용을 두고 황선홍 감독은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다녀왔고 유럽도 나갈 계획이다. 직접 가서 합의를 할 생각이다. 녹록하지 않지만 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인을 어떻게 쓸지도 살짝 공개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어떻게 쓸 건지는 구상을 하긴 했다. 측면에서 활약이 정말 좋고 예전에 비해 정말 좋아졌다. 다른 포지션에서 얼마나 잘할지 관건이다. 9월달(아시안게임 본선)까지 많이 남았는데 교감을 해서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위치한 2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했다.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도 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 영건들과 A대표팀 수준 해외파들이 2선에 즐비하다. 선발 기준을 묻자 "원팀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이다. 토너먼트이고 단기전이다. 원팀으로 가야만 한다. 그 능력을 먼저 보겠다"고 답했다.

사진=인터풋볼,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