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분야 英 석학 “후쿠시마서 처리된 물 1ℓ 마실 수 있다”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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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영국의 한 교수가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ℓ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서울 종로구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이란 주제로 15일 개최한 간담회에 나선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82)는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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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영국의 한 교수가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ℓ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서울 종로구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이란 주제로 15일 개최한 간담회에 나선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82)는 이같이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만약 그런 물을 1ℓ 마신다고 해도 계산하면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뿐”이라며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양 방류는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공포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안전 조치를 하는데, 이미 안전한 걸 더 안전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가 배출하는 저선량 방사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 영향에 대한 연구가 없어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라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에 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12~14일”이라며 “체내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인체가 우주 방사선 등 저선량 방사선에 항상 노출돼 왔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며 신체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또 한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시찰단을 보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삼중수소를 빼고 다른 방사선원이 제대로 걸러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이 자리에서 “원칙적으로는 가서 직접 측정해 허용 한계를 넘는 물질이 들어있는지 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건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핵종 농도를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앨리슨 교수는 또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을 신뢰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과학적이고 불필요한 관료적 규제 등을 없앤다면 원자력 발전에 소모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도 폐기물이 주의 깊게 처분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중에 이미지가 잘못 잡혀 문제가 양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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