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영광은 잊었다…항저우AG 새 도전 나서는 엄원상·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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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U-20) 월드컵 나갔던 선수들만 잘하는 게 아닙니다."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합작한 엄원상(울산)과 이재익(서울 이랜드)이 선수들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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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세 이하(U-20) 월드컵 나갔던 선수들만 잘하는 게 아닙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15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사흘간의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합작한 엄원상(울산)과 이재익(서울 이랜드)이 선수들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섰다.
당시 엄원상은 후반 조커로 맹활약했고, 이재익은 주전 수비수로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이들을 비롯해 고재현(대구), 최준(부산), 이광연(강원), 조영욱(김천) 등 폴란드 멤버들이 잘 성장해 황선홍 AG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엄원상과 이재익은 4년 전 기억은 잊었다고 입을 모았다.
엄원상은 '폴란드에서의 경험이 조직력을 다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명단을 보면,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 저희 U-20 월드컵 나갔던 선수들만 잘하는 게 아니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선수가 또 바뀔 수 있다"면서 "항상 새로운 선수들이 잘 뭉치게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익 역시 "U-20 월드컵 멤버들과는 분명 친밀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여기엔 다른 선수들도 들어와 있다. 다 함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U-20 대표팀 출신 여부는 황선홍호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2019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서울) 등 호화 멤버들이 금메달을 따내는 장면은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이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황선홍호에는 작지 않은 부담이다.
엄원상은 "우리가 아시아에서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우승 부담감을 갖는 게 우리에게 좋은 것 같다"면서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그 길에서 우리가 또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U-20 월드컵 때처럼 즐기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로 본다"고 말했다.
마침 이들의 '후배'인 현 U-20 대표팀 후배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2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FIFA U-20 월드컵이 열린다.
이재익은 후배들에게 '우승 멘털리티'를 주문했다.
이재익은 "우리 땐 (이)강인이가 계속해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심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후배들도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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