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인구 요인으로만 年 8만5000명씩 줄어…저출산·고령화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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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가 13만7000명 줄어든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요인으로 인해 줄어든 취업자가 8만5000명(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의 고용률이 46.6%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 자연 감소로 감소한 청년층 취업자는 약 8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인구 요인이 취업자 수 증가·감소를 뒤집으면서 고용 상황을 왜곡해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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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가 13만7000명 줄어든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요인으로 인해 줄어든 취업자가 8만5000명(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15~29세 청년 취업자는 38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는 62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만2000명 늘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청년층에서 줄고, 고령층에서 느는 것은 통상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용 통계는 전통적으로 1년 전과 현 시점의 취업자 수를 비교해 고용 상황의 개선·악화 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해석은 지난해와 올해 인구 구조가 비슷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할 수 있다. 특정 연령에서 인구가 늘거나 줄어드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면 취업자 수 증감 지표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기 어려워진다.
지난달 15~29세 경제활동인구는 84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2000명이 줄었다. 해당 연령의 고용률이 46.6%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 자연 감소로 감소한 청년층 취업자는 약 8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5만2000만명 만이 고용 상황 변동으로 인해 줄어든 청년 취업자라는 얘기다.
반대로 고령층은 취업자 수 증가에 인구 순증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6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63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5000명 늘었다. 이 연령대의 고용률은 46.2%로 인구 요인으로만 약 20만1000명의 취업자가 새로 생겨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60대 이상에서 증가한 취업자 수(44만2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인구 요인이 취업자 수 증가·감소를 뒤집으면서 고용 상황을 왜곡해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 1월 청년층 취업자는 5만1000명 줄었는데, 이중 인구 요인에 따른 감소분이 8만6000명이었다. 고용 시장에서는 취업자가 3만5000명 늘었는데 통계에선 5만1000명 감소했다고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 0명대' 세대가 점차 경제활동을 해야할 연령으로 성큼 올라오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0~9세 인구는 약 346만명으로 20~29세 인구인 약 633만4000과 비교하면 절반을 겨우 넘는 실정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으로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고용 상황 변동보다 저출산·고령화로 젊은 층에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만큼이나 경제활동인구 분모가 줄어드는 문제를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할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저출산 대책과 더불어 고령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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