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의혹’ 투자자에게 고소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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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의 '60억 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 이후 위믹스 투자자 22명으로부터 고소당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49)는 국내 게임업계 1세대 경영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장 대표는 학부 시절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전 NXC 대표의 권유로 넥슨에 입사해 프로젝트 관리 등 업무를 맡으며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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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2008년 네오위즈게임즈 재무그룹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2011년 자회사 네오위즈모바일 대표를 지냈다. 2013년 위메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듬해 대표에 취임했다. 위메이드 게임 IP(지식재산권)을 침해한 한국, 중국 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전을 이끌어 승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 이사회 의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해 총 173억 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아 주요 게임사 임원 중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장 대표 취임 후 블록체인 사업 투자에 속도를 냈다. 2018년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한 데 이어 2020년 최근 논란이 된 위믹스를 상장했다. 지난해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자회사가 임차한 보증금 100억 원 이상의 서울 소재 고급 오피스텔에서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위믹스 투자자들 "허위사실로 큰 손해"
이번 사태 이후 위믹스 투자자 22명은 5월 1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장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고소했다. 소송에 나선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위믹스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이고 심각한 허위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5월 15일 통화에서 "소장(訴狀)을 아직 전달받지 못 했다"며 "법적 이슈라서 회사 차원에서 당장 이렇다 할 입장을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메이드 등 게임업계가 정치권에 코인 형태의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국내 게임 개발사로, 2020년 해외 법인을 통해 P2E 코인 '위믹스'를 발행했다. 이용자들은 게임머니를 위믹스로 바꾼 후 이를 다시 가상화폐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게임머니를 곧장 현금화할 수 있는 P2E는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에 따라 불법이다.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국내 게임 유저들은 우회 접속 방식으로 해외 P2E 게임을 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월 사전 공시 없이 위믹스를 대량 매도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같은 해 말 가상자산 거래소에 제출한 계획보다 많은 양의 위믹스를 임의 발행하고 처분해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샀다. 결국 위믹스는 지난해 11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로 이뤄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상장폐지 격인 거래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에 불복한 위메이드는 법원에 DAXA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을 무효화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DAXA 측 손을 들어줬다. 다만 DAXA 중 코인원은 올해 2월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재개했다.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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