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재건 1차 관문 ‘30경기의 법칙’ 넘어선 두산, 되찾은 ‘허슬’ 최대 동력[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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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바뀐 팀은 개막 후 50일, 100일 단위로 팀이 한 번씩 크게 변한다.
이 과정에 코치들도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밝은 표정과 진솔한 대화로 방황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유찬 역시 확실한 노림수로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경기를 통해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두 차례 고비를 맞겠지만, 두산은 개막 100일 무렵에 찾아올 두 번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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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30경기의 법칙을 아시나요?’
사령탑이 바뀐 팀은 개막 후 50일, 100일 단위로 팀이 한 번씩 크게 변한다. 내부 승격일 때는 변화 폭이 도드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팀과 인연이 없던 외부 인사가 지휘봉을 잡으면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 과정을 겪게 된다. 수은주가 상승하고, 베테랑들의 컨디션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5월 중순이 시행착오 뒤 변화가 이뤄지는 첫 시점이다. 개막 후 30~40경기가량 소화했을 때가 대부분이다.
‘허슬’을 회복한 두산도 비슷한 행보다. 긍정적인 쪽으로 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만에 돌아온 양의지가 팀 투수들의 특성 파악을 완전히 마쳤고, 다른 선수들도 새 코치진의 운영 철학에 녹아든 인상이다. 지난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치른 KIA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해 이승엽 감독에게 취임 첫 스윕(3연전 전승)을 선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막전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출발한 두산은 업다운을 반복했다. 상승기류를 타다가 주춤하기도 했고, 내리막을 타는 길목에서 극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벤치의 운영 미스도 나왔고, 일부 젊은 선수들의 경험부족도 드러났다. 그래도 이 감독은 “나와 선수들, 나와 코치들, 코치들과 선수들이 모두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 엇박자가 나기도 한 것”이라며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니 선수들은 주눅들지 말고 고개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냈다.
소위 ‘속에 천불이 나는 상황’도 수없이 겪었지만, 이 감독은 좀처럼 내색하지 않고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선수들에게는 질타대신 칭찬 위주로 멘탈 케어를 했고, 기술적인 조언은 최대한 삼갔다. 이 과정에 코치들도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밝은 표정과 진솔한 대화로 방황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한 달여 혼란기를 겪은 뒤 선수들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타자들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체득하기 시작했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데 집중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난 14일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송승환 이유찬 등 1군 경험이 적은 타자들이 맹위를 떨친 게 좋은 예다. 몸쪽 빠른 공을 들어 올리려다 기회를 놓친 송승환은 다음 타석에서는 배트 헤드를 던지는 듯한 스윙으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유찬 역시 확실한 노림수로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경기를 통해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경민 정수빈 등 베테랑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어냈고, 양의지는 호쾌한 홈런포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등 선수 개개인이 가진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두 차례 고비를 맞겠지만, 두산은 개막 100일 무렵에 찾아올 두 번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레이스를 앞두고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인데, 이 시기 팀 밸런스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초보여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지 않다”던 이 감독의 지도력도 개막 100일을 기점으로 평가대에 오른다. ‘허슬’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진 두산이 조용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30경기의 법칙’을 잘 돌파한 힘이 보이지 않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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