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본 캐릭터' 열풍…흐려진 '노재팬'

임현지 기자 2023. 5.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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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 '노재팬(No Japan)' 기조가 자취를 감췄다.

'포켓몬빵'의 성공 이후 식음료 업계와 채널 등이 '산리오 캐릭터즈', '도라에몽' 등 일본 유명 캐릭터와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산리오 캐릭터즈 등을 선호하는 잘파세대들은 일본에 대한 역사 혹은 정치·외교적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이에 국가와 상관없이 캐릭터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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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산리오코리아 협업 '마이멜로디'&'쿠로미' 프로모션.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 '노재팬(No Japan)' 기조가 자취를 감췄다. '포켓몬빵'의 성공 이후 식음료 업계와 채널 등이 '산리오 캐릭터즈', '도라에몽' 등 일본 유명 캐릭터와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면서다.

지난 2019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라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등의 슬로건을 통해 불매운동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최근 캐릭터를 소비하는 연령층이 노재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로 집중되면서 일본 캐릭터와의 협업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 채널을 중심으로 산리오캐릭터즈와의 IP(지적재산권)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호텔까지도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운영되고 있다.

SPC는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통해 산리오 캐릭터즈 협업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산리오캐릭터즈 랜덤 스마트톡'을, 던킨은 '산리오캐릭터즈 멀티 케이스'를 판매 중이다.

또 배스킨라빈스는 산리오캐릭터즈와 챗GPT를 활용해 '원스 스푼 어 타임:두 개의 태양과 구름의 용사'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구현한 '사과나라 헬로키티' 아이스크림도 한정 판매 중이다. 던킨도 '헬로키티 솜사탕 도넛', '마이멜로디 딸기 츄이스티', '쿠로미 초코 츄이스티', '구데타마 커스터드 도넛'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을 단독 출시했다. 한정 수량으로 준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판매했으나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일주일 만에 3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최근에는 50여년간 방영된 일본 인기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과 협업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은 가정의 달을 맞아 '파라다이스X마이멜로디&쿠로미'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캐릭터 물병 굿즈를 비롯해 대형 포토존이 설치된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등 각종 부대시설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다.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마이멜로디&쿠로미 애프터눈 티 세트와 스페셜 음료 2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GS25는 슈퍼마리오 빵과 초콜릿, 유제품, 음료 등 24종 상품을 이달 한 달 동안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빵 상품에는 '띠부띠부 실(스티커)'이 들어있다. 도미노피자는 '슈퍼마리오 무비 에디션 피자' 3종과 관련 굿즈를 출시했다.

GS25에서 모델들이 슈퍼마리오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일본 캐릭터 흥행에 따라 관련 협업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캐릭터 역사가 긴 만큼 레트로 트렌드에 따라, 수요층이 잘파세대에서 2030세대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산리오 캐릭터즈 등을 선호하는 잘파세대들은 일본에 대한 역사 혹은 정치·외교적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이에 국가와 상관없이 캐릭터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1980~1990년대 한국에 들어온 캐릭터들이 대부분" 이라며 "포켓몬처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캐릭터로, 아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주는 레트로 콘텐츠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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