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에…클라우드 기업에 돈 몰리는 이유
기사내용 요약
수천억원대 투자유치에 조단위 기업가치 인정 받아
클라우드 성장 가치 인정·AI대중화로 수요 폭등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투자 혹한기'란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스타트업·벤처캐피탈의 생존전략'을 거론할 정도로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인색한 상황이지만, 클라우드 기업에는 땔감이 쌓이는 모양새다.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 금융·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한번 투자 받았다 하면 수천억원 대…클라우드에 쏠리는 투자금
이에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도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부터 4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 누적 투자금은 기존 시리즈A와 시리즈B, 시리즈B-1 투자에 이어 시리즈C까지 총 8000억원을 넘게 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시리즈C 투자로 기업가지 2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베스핀글로벌은 아랍에미리트의 정보기술(IT) 기업인 'e& 엔터프라이즈(구 에티살랏 디지털)'로부터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더해 이 회사는 이번 아랍 투자 건을 제외한 투자자들과 전략적 인수 등을 목적으로 약 2000억원 추가 투자에 대한 조건에도 합의했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업가치를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챗GPT의한 AI 대중화도 기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수요가 그야말로 폭증 추세다. 서버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 모든 IT 인프라를 빌려 쓰고 매달 일정요금을 내는데 기업들도 익숙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4조~5조원에서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공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제 시행으로 공공 시장 문호도 올해부터 활짝 열릴 전망이다.
'만년 적자' 클라우드 업계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것이란 기대감도 요인이다. 클라우드 시장 판이 커지면서 이들 사업자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적자기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9년 152억원, 2020년 143억원, 2021년 153억원 등 연간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벗지 못했다. 적자 규모는 346억원. 668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에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메가존 측은 "일회성 비용이 전년도 결산에 모두 반영됨에 따라 올해는 매출 1조7000억원과 함께 흑자 전환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 상황도 마찬가지. 베스핀글로벌 영업손실은 2020년 277억원, 2021년 3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꼬리표를 떼어내지는 못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을 44% 줄였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올해 초 도전적으로 밝혔던 '2024년 흑자전환'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근엔 예상보다 빨리 개화한 'AI 시대' 덕도 본다. 그간 전문가들은 AI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챗GPT처럼 대중성을 가진 AI가 확산되면서 클라우드는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걷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AI 적용이 확대될수록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증가 할 수 밖에 없다"면서 "AI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과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고, 클라우드는 이를 충족시키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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