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클러스터 성공은 연구기관에 달려"[미리보는 서울포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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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클러스터의 성공은 강력한 아카데믹 연구기관 출현 여부에 달렸습니다. (세계 5대 클러스터로 꼽히는) 메릴랜드가 보스턴과 멀지 않은 위치임에도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존스홉킨스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폴 류(사진) 미국 NIH 인간유전체연구소 연구부소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샌프란시코 베이 클러스터는 스탠퍼드대·UC샌프란시스코·UC버클리 등 연구기관이 입주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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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존스홉킨스, 기업 성장 견인
연방·주정부는 산학협력 도와줘
“바이오테크 클러스터의 성공은 강력한 아카데믹 연구기관 출현 여부에 달렸습니다. (세계 5대 클러스터로 꼽히는) 메릴랜드가 보스턴과 멀지 않은 위치임에도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존스홉킨스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폴 류(사진) 미국 NIH 인간유전체연구소 연구부소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샌프란시코 베이 클러스터는 스탠퍼드대·UC샌프란시스코·UC버클리 등 연구기관이 입주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에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비결로 정부 지원, 벤처캐피털의 과감한 투자 등 다양한 요소가 거론되지만 수준 높은 연구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류 부소장은 보스턴의 성공 사례를 거론하며 “보스턴의 종합 연구기관은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실제로 행사하고 있다”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특히 바이오메디컬 연구 성과를 산업계로 이전하는 영역에서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NIH는 연구 성과물이 다양한 산학 협력과 기술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가장 성공적으로 구축한 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기준 예산이 450억 달러(약 60조 원)가 되는 NIH는 27개의 산하 연구소와 센터를 두고 있다. 약 1200명의 NIH 수석조사관(PI)은 연구소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 기업과의 산학 협력 공헌도 등을 4년마다 엄격하게 평가받는다.
NIH 연구 결과를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루미나·모더나·파운데이션메디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일루미나는 NIH의 연구 성과를 상용화한 결과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 장비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일루미나의 분기 매출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류 부소장이 몸담고 있는 NIH 국립인간유전체연구소(NHGRI)는 지난해 인간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한 논문을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과학계에서는 “생물학의 로제타스톤을 완전히 해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최근에 눈에 띄는 연구 성과가 나온 것은 롱 리드 시퀀싱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 툴이 개발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가 각종 암 치료법 개발 등으로 이어지려면 유전체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한 연구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부소장은 “다양한 그룹의 여러 개인들로부터 완전한 유전체 서열을 생성하고 이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유전체 서열과 비교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게놈 연구가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임상 데이터와 유전체 연구를 통합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폴 류는
△미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박사(인간유전학)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 부과학책임자 △미국 임상조사협회, 미국 의사협회 회원 △백혈병 표적 치료법 관련 공로로 NIH 원장상 수상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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