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여야 정쟁없는 분야… 정치가 장애되지 말자"
UAM·AI로봇 등 산업발전 체감
中企·스타트업 지원책 한목소리
여야 인사들 찾아 산업육성 공감
국회 'MWC 2023' 전시회
국회에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이 다시 열렸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인 혁신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가 주관한 '국회 MWC 2023'이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야가 드물게 한 목소리로 ICT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강화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 행사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2023에 참가한 우리 기업의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담회, 글로벌 최신 동향과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ICT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력하고 기업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전성배(사진) IITP 원장은 "이번 행사가 다국적 전시회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자긍심을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은 MWC, 국회서 열리다= 이번 행사에는 MWC2023에 참가한 130여개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21개사가 참여, 해외에서도 호평받은 기술을 이날 국회를 찾은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전 원장은 "여러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가서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들의 기술을 더 많은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들은 5G·6G 등 이동통신 핵심 기술, 이동통신과 융합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콘텐츠, SW(소프트웨어), 기기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의 UAM(도심교통항공) 시뮬레이터 체험에 인파가 몰렸고, KT의 AI(인공지능)로봇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처음 전시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에도 플래시가 쏟아졌다.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들도 탄탄한 기술로 관심을 모았다. 오픈랜(개방형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쏠리드는 동급 최고의 모듈형 솔루션으로 영국 DCMS(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로부터 이 분야 제품 개발을 가속할 9개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스타트업 이모티브는 ADHD 아동을 위한 DTx(디지털치료제)인 두뇌건강 관리 앱을 개발해 CES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딥히어링은 화상회의나 메타버스 환경 등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노이즈 제거 SW로 MWC2023에서 톱50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오후에 열린 간담회에는 과방위와 과기정통부, 기업 관계자들이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에선 CES2023, MWC2023의 최신 트렌드와 6G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전 원장은 "이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매년 여는 산업전망 컨퍼런스뿐 아니라 CES, MWC, EFA까지 이어지는 ICT 트렌드를 국민과 공유하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ICT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정책적·재정적 지원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ICT산업 육성에 여야 한 목소리=여야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ICT 산업 육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같이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개회사에서 "2월 MWC2023에 가보니 우리 스타트업들을 조금만 더 지원해주면 이들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금결제 시기가 맞지 않아서 포기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눈물도 봤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경쟁력을 지닌 여러 산업 중 하나가 ICT"라며 "기업들의 자유로운 기술개발과 혁신, 수출과 시장개척 등에 정치권이 도움이 못될 망정 장애가 된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드물게 여야 간 정쟁이 없는 분야"라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권인숙 여가위원장 등도 IC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원장은 "MWC2023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개와 늑대의 시간' 같았다. 디지털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누가 도움이 될지, 위협이 될지 분간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제 6G까지 우리 경쟁력을 이어가는 한편,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SW(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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