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가 답?"…뿔난 한화 팬들, 트럭시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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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외국 감독을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지난 11일 밤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한화 팬들은 취재진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연이은 외국인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되었으나 한화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 갑작스러운 팀 운영 방향성 변경에 대한 증명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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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국인 선수 부진 등에 책임지지 않는 프런트 지적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시즌 중 외국 감독을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15일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수십억 공중분해 무능한 프런트는 책임지고 사퇴하라", "날아간 수십억, 사라진 예의, 이것이 한화식 비즈니스 입니까" 등의 문구를 새긴 시위 트럭이 이날 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앞을 지켰다. 이들은 18일까지 나흘간 한화그룹 본사와 상암, 압구정 갤러리아 등을 돌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지난 11일 밤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2군)팀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을 1군 사령탑에 선임했다.
하위권 팀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수장을 바꾸는 건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팬들은 올 시즌 팀의 부진 이유와 감독 교체 시기 등에 대해 짚고 나섰다.
한화가 올해 1선발로 주목했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 2⅔이닝 2실점의 성적만 남기고 팀을 떠났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19경기에서 타율 0.125, 8타점 3득점으로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이들을 영입한 프런트가 책임을 지기는커녕 수베로 감독에게만 성적 부진을 물었다는 것이다.
감독 교체 발표가 모처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던 와중에 일어난 것에도 팬들은 불편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당시 수베로 감독이 경질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화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뒀을 만큼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팀이 연승을 거둔 날 밤 한화가 움직이며 수베로 감독에게도 통보가 전해졌다.
한화 팬들은 취재진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연이은 외국인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되었으나 한화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 갑작스러운 팀 운영 방향성 변경에 대한 증명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 프런트가 더 이상 감독 및 선수단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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