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오른 전기료에 한전 주가 '무덤덤'
"적자 메우려면 요금 더 올려야"
도매가 묶여 발전자회사 부진
SK·GS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8원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 한국전력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적자를 메우기에는 아직 인상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날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7곳 중 3곳은 여전히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 주가도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대비 2.13% 떨어진 1만9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 1분기 6조2000억원에서 감소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 전기료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 3월 중순에 1만7000원대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기료 인상이라는 방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지, 인상폭이 한국전력의 필요 인상액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점도 중론이다. 이 때문에 반등세가 약한 편이다.
한편 민간 발전 회사를 자회사로 둔 SK와 GS의 주가가 상승 원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그간 한국전력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발전사들이 한전에 공급하는 전력 가격에 상한을 뒀는데, 전기료 인상으로 적자가 개선되면 상한제 도입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와 GS의 발전 자회사인 SK E&S와 GS EPS의 영업이익이 올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성수기에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도 상한제가 발동되지 않거나 상한제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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