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질주 멈췄다 5월 들어 29%나 빠져
올해 뜨거웠던 에코프로 그룹주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회장 구속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이 무산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29% 빠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3% 하락한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장중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82만원과 비교해 36% 급락한 수준이다. 특히 이달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9영업일 가운데 7영업일 하락했는데, 이 기간에 28.6% 빠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6.3%, 6.7% 하락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항소심에서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어 12일에는 MSCI 한국지수 편입에 유력 후보였던 에코프로가 제외됐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4개월여 동안 406% 올랐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해 단기 주가 급등으로 계속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평균 42만7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낮게 제시했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놨다. 중립은 사실상 매도를 의미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보고서를 통해 "지주사 에코프로가 오히려 계열사 순자산가치(NAV)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받는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에코프로 시가총액이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매수'에서 '매도'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에코프로 주식을 2573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21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4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종목 1위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1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은 12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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