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우실 것 같아, 아이들과 직접 만들었어요.' 스승의 날 감사표현 다양

신관호 기자 2023. 5.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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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생님께 선물 드리기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 아이랑 즐거운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15일 강원 원주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가 교사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직접 만든 선물을 전하며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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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을 찾은 한 어린이가 선생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들고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요즘 선생님께 선물 드리기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 아이랑 즐거운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15일 강원 원주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가 교사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직접 만든 선물을 전하며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원주의 한 맘 카페(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승의 날 기념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한 자녀들의 소식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주요 내용은 선물을 구매하기보다 직접 만든 선물과 이벤트로 스승의 날을 보냈다는 소식이다.

한 학부모는 “전날 아이와 카네이션 카드를 만들었다. 제 학창시설에는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드려 좋았는데, 요즘은 보내면 안 된다고 하니, 이런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함께 나눠먹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더라’, ‘쿠키와 같은 먹거리를 준비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각자의 스승의 날 기념방법을 공유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등을 덮을 정도로 큰 카네이션 모양의 장식품을 가방처럼 메고 집을 나선 장면을 촬영해 게시하는 등 다양한 이색 이벤트들도 소개했다.

춘천의 한 고교에선 학생들이 주축이 돼 스승의 날 기념 사전행사를 열었다. 지난 12일 그 학교 학생회는 등교시간에 맞춰 교사들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스승의 날 분위기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직접 종이로 꽃을 만들어 선물한 사연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이벤트도 준비,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다”며 “청탁금지법 범주에 맞춰 큰 선물을 구매하기 보다는 다양하게 마음을 표현하면서 스승의 날을 보내는 방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15일 오후 2시 도교육청 1층 브리핑실에서 스승의 날 기념 유공교원 교육감 표창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교육감 표창 수상자는 총 141명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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