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패션업계, 삼성물산 쾌속 독주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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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패션 대기업 중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삼성물산(028260) 패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품력 개선, 판매와 사업구조 효율화 등으로 사업군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편집숍 10꼬르소꼬모, 비이커 등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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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해외 수입 브랜드 판매 호조 영향
브랜드 인큐베이팅 능력 실적으로 증명
온라인 매출 전체 매출 20%까지 올라와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5개 패션 대기업 중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삼성물산(028260) 패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빈폴과 구호 등 자체 브랜드가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자체 발굴한 신명품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하면서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패션 대기업 5사(삼성물산·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14억원으로 전년(4509억원) 대비 2.1% 하락, 영업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479억원) 7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섬(020000)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4059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54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122억원,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103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2792억원, 영업이익은 63.3% 줄어든 56억원에 그쳤다.
특히 해외 수입 브랜드 일명 신명품 매출 호조 영향이 컸다. 오랜 인큐베이팅 능력을 기반으로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지지를 받는 브랜드를 통해 꾸준한 매출 기반을 닦으면서다. 삼성물산 패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브랜드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지난 1분기 ‘아미’와 ‘메종키츠네’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20% 가량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세계 3대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를 비롯해 자체 편집숍 ‘비이커’를 운영하며 인큐베이팅 역량을 키워왔다. 상품기획자(MD)나 바이어가 선별해 온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행 브랜드,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셈이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도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동영상 컨텐츠 ‘세사페TV’ 등을 바탕으로 MZ세대를 겨냥한 동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충성 고객 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품력 개선, 판매와 사업구조 효율화 등으로 사업군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편집숍 10꼬르소꼬모, 비이커 등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은 불황에도 소비 여력이 높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브랜드 발굴·론칭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올해 ‘가니’, ‘자크뮈스’, ‘스튜디오니콜슨’ 등 3대 신명품 확대에 주력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꾸레쥬’를, LF는 ‘빠투’를, 한섬은 ‘가브리엘라 허스트’, ‘아워레가시’ 등을 미래 킬러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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