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나'로"···(여자)아이들이 찾은 퀸카로 살아남는 법(종합)[SE★현장]
“‘나는 나를 예뻐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예뻐했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보기에도 예쁜 모습이니까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필(I fee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러브(I love)’로 타인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 ‘나’ 본연의 모습을 강조하며 음악과 메시지를 모두 잡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타이틀곡 ‘퀸카 (Queencard)’는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이것이 바로 (여자)아이들이 정의하는 퀸카가 되는 방법이다. 소연이 작사,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명확한 메시지만큼 콘셉트도 확실하다. 드라마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모티브로 한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은 배우 역할을 한다. 티저 역시 드라마 형식을 띄었다. 이번 행사를 기자간담회가 아닌 제작발표회로 칭한 것도 그런 이유다. 소연은 “코미디 영화를 한 편 본 것처럼 만들고 싶었다”며 “Y2K가 유행이지 않나. 2000년대 뮤직드라마 형식을 가져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틴 드라마를 표방한 것은 아니다. 소연은 “기획 단계부터 하이틴이 아니라고 했다. 하이틴 영화에서 볼 만한 것이지만 20대의 일상, 고민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는 영화 ‘아이 필 프리티’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연은 “(여자)아이들이 가르침이라든지 교훈을 주는 음악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가볍고 코믹한, 봤을 때 웃긴 포인트를 넣으려고 했다”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네 명의 퀸카들을 부러워하고 비교하면서 작아지는 내용이다. 퀸카들도 남들과 비교하면서 작아지는 모습이 있다”고 공감 포인트를 짚었다.
전작에 이어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는 (여자)아이들의 변화가 담겨 있다. 소연은 “‘나는 왜 키가 작고 쌍꺼풀이 없지?’라는 생각도 했는데, 가사를 쓰면서 ‘다시 태어나도 키가 작아도 좋을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소연은 다른 멤버들이 자존감이 높은 모습이 아름답고 예뻐보였다고. 우기는 콤플렉스가 없다며 “나만큼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슈화는 “나는 많이 먹긴 하지만, 살 찐 것도 예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아이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앨범은 선주문 60만장을 돌파하고, ‘빌보드 200’ 71위 진입, 음악 방송 11관왕을 달성했다. ‘아이 필’은 선주문 110만장을 넘어서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밀리언셀러에 한 발짝 다가갔다. 우기는 “그동안 성장도 했고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옆에 있는 분들과 같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끝이 아니니까 남은 시간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체 프로듀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여자)아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도 소연을 필두로 민니와 우기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우며 색깔을 뚜렷하게 했다. 소연은 “앨범이 끝나고 다음 곡을 써야 할 때 이제 진짜 안 나온다고 했는데 결국은 해냈다. 닥치면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라며 “그런 걸 보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은 오는 6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전개한다. 민니는 “'아이 엠 프리티(I am FREE-TY)’라는 이름처럼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한다. 네버랜드(팬덤명)가 좋아하는 무대만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못 보면 후회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아이 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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