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여객터미널 '민간 낙찰'…북방항로 개설 차질 우려

2023. 5.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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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매입을 추진했던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결국 민간업체에 넘어갔습니다.

이제는 선사를 유치하더라도 터미널 운영이 불투명해 북방항로 개설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뒤늦게 강원도는 낙찰업체를 설득해 터미널을 다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최근 해당 업체가 매각 대금을 완납하면서 정상화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원도는 낙찰 업체가 선박을 보유하지 않은 만큼 선사 유치와 터미널 운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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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매입을 추진했던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결국 민간업체에 넘어갔습니다. 이제는 선사를 유치하더라도 터미널 운영이 불투명해 북방항로 개설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가까이 방치된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민간 운영업체의 경영난으로 지난해 경매 매물로 나오면서, 강원도가 1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매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강원도가 경매에 응찰하지 않은 사이, 다른 업체에 낙찰됐습니다.

뒤늦게 강원도는 낙찰업체를 설득해 터미널을 다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최근 해당 업체가 매각 대금을 완납하면서 정상화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원도는 낙찰 업체가 선박을 보유하지 않은 만큼 선사 유치와 터미널 운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또 빠른 시일내 터미널 운영을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건물 철거 등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건물은 낙찰 업체 소유가 됐지만, 부지 자체는 항만 부지로 정부 소유이고, 건물의 용도도 여객터미널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고석민/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 선박 운행 계획을 포함한 터미널 정상화를 이루지 않으면 저희는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서 수차례 촉구명령을 내린 후에도 정상적으로 진행이 안 되면 철거를 포함한….]

속초항 북방항로 재개를 위한 선사 유치도 어려운 상황에, 터미널까지 지키지 못하면서 항로 개설은 더욱 요원해졌습니다.

더구나 동서 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개통 등에 맞춰 속초항을 물류 중심 항으로 육성하려던 속초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주영래/속초시 번영회장 : 땅길 바닷길 다 같이 열려야 하기 때문에 교통인프라 구축이 되는 입장에서 북방항로가 지금 묶여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속초는 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말 다급한 현실이다.]

지난 2014년 이후 사실상 무역항 기능을 상실한 속초항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조은기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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