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사흘 국민들과 직접 소통" 조코위 인기비결 '블루수칸 리더십'

김대영 기자(kdy@mk.co.kr), 노현 기자(ocarina@mk.co.kr),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5.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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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인니포럼 예방단과 회담
70% 넘나드는 지지율 화제

◆ 매경 글로벌포럼 ◆

"높은 지지율에 비결이랄 게 있나요. 다만 일주일에 사흘은 전국 각지로 가서 국민들과 만납니다."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라 불리며 친서민 행보를 보여온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15일 매일경제 인도네시아 포럼 예방단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회담장에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산업 협력이 폭넓게 논의되는 와중에도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하이라이트는 재임 10년 차에도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인 조코위 대통령 지지율이 화두에 오른 순간이었다. 장 회장이 먼저 조코위 대통령에게 "취임 후에 지지율이 78%를 넘었다는 조사가 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라고 물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대선에서 53.15%로 당선됐고, 2019년 55.5%의 득표율로 연임했다. 첫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자 2004년 직선제 도입 이래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주인공이다. 한때 70%를 웃돌던 지지율은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60%를 넘고 있다. 내년이면 임기가 끝나고 인도네시아 헌법상 3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일각에선 조코위의 부통령 출마설이 제기될 정도로 많은 국민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의 물음에 조코위 대통령은 '블루수칸(Blusukan)' 리더십을 언급했다. 현지어로 '즉흥적인 현장 방문'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는 "재래시장이나 시골 마을에 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챗GPT에 직접 조코위 대통령의 인기 비결을 물었는데 네 가지 답변을 받았다"는 말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챗GPT는 조코위 대통령이 소통하는 대통령일 뿐 아니라 서민을 대변하고, 반부패 실천을 통해 국가 청렴도를 올렸으며, 도로·항만 등 국가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한 점 등 네 가지 요인을 꼽더라"고 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양국 간 협력관계는 경제·국방 등 분야에서 함께 미래로 갈 때 엄청난 거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예방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가량 진행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조코위 대통령이 이전에 만났던 정부 관계자나 기업인들은 얼굴을 기억하고 반가워하더라"며 "한국에 대한 큰 관심, 서로 도움을 주는 좋은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별취재팀=김대영 부국장(팀장) / 노현 기자 / 정승환 기자 / 우제윤 기자 / 오대석 기자 / 정주원 기자 / 박민기 기자 / 박제완 기자 / 김대은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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