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月7450원 더 낸다
◆ 전기요금 인상 ◆
16일부터 전기요금이 4인가구 기준으로 매달 3020원, 가스요금은 4431원 각각 인상된다.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층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기·가스 요금의 추가 인상이 어려운 분위기를 감안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하고 16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5.4%(8원) 인상된다. 4인 가구 한 달 평균 전력사용량(332㎾h) 기준 3020원(부가가치세 등 포함) 오른 것으로, 이를 반영한 평균 전기요금은 6만6590원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9.69원에서 20.73원으로 5.3%(1.04원) 오른다. 4인 가구 한 달 평균 가스사용량(3861MJ) 기준 4431원 인상되는 것으로 한 달 평균 가스요금은 8만9074원에 달한다.
다만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충격이 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해선 평균 사용량까지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 유예하고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농사용 전기요금은 이번 인상분에 대해 3년에 걸쳐 3분의 1씩 분산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전기·가스요금을 지속적으로 조정했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여건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고 고강도 자구 개혁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두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선 전기·가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송광섭 기자 /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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