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런던 청산거래소 지켜라”… EU에 반기든 유럽 은행들

이용성 기자 2023. 5.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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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영국 런던에 있는 청산거래소를 유럽 대륙으로 옮기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그러나 BNP파리바와 도이치뱅크, 소시에테제네랄 등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유럽의 초대형 은행들이 추가 비용과 청산효율 저하를 우려해 EU의 런던청산거래소 이전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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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영국 런던에 있는 청산거래소를 유럽 대륙으로 옮기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거리 풍경.

청산거래소는 선물 거래에서 계약 이행이나 결제를 보증하고 거래가 끝날 때까지 선물 매입자와 매도자 각각의 계약을 관리하는 기관을 말한다. 런던 청산거래소(LCH)는 유로 파생상품의 77%를 결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산거래소다.

EU는 영국이 2016년 브렉시트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이후 런던 청산거래소를 유럽으로 옮겨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청산거래소가 역외에 있으면 EU 금융 체계에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T는 그러나 BNP파리바와 도이치뱅크, 소시에테제네랄 등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유럽의 초대형 은행들이 추가 비용과 청산효율 저하를 우려해 EU의 런던청산거래소 이전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런던 청산거래소 이전 계획에 반기를 든 것은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실리콘밸리은행(SVC) 등 미국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은행과 런던 청산거래소는 EU의 계획이 실행 불가능하며 유럽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소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과 청산 효율 저하도 걱정거리다. 청산소거래소 이전으로 국제 금융도시인 런던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영국 정부도 반대 의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영국의 한 고위 관료는 FT에 “영국에 호의를 베푸는 것이 곧 EU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U는 영국 등의 반발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이러한 계획을 유예해왔다. 덕분에 런던 청산거래소는 EU 청산거래소와 동등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EU는 오는 2025년 6월 이러한 유예조치를 종료할 계획이다. CNN머니는 런던 청산거래소가 이전할 경우 런던에서 8만3000개가 없어질 것이라고 2017년 전망했다. 런던 청산거래소 이전 후보지로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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