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2주 후 결선투표
불확실성 커져 증시 폭락
14일(현지시간) 열린 튀르키예 대선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주 뒤인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15일 튀르키예 국영 TRT방송 등에 따르면 개표율 99% 기준 정의개발당(AKP) 소속 에르도안 대통령이 49.4%를,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44.96%를 득표했다.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는 5.2%를 얻었다. 유권자 6400만명 가운데 약 88%가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는 1·2위 간에 치러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도 결선투표 의사를 밝히며 "에르도안 대통령도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선거 결과는 선거 전에 이뤄진 여론조사 내용과 달랐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49%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해 43.7%를 얻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초기 에르도안 대통령이 절반을 넘게 득표하며 앞서 나갔지만 개표가 90% 이뤄진 시점에서 과반 선이 무너졌고, 결국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45% 가까이 얻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결선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를 전망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엠레 페커 유럽국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 의회에서 거둔 깜짝 승리, 현직이라는 점을 이용해 결선투표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튀르키예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 가중에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르사 이스탄불 증시는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뒤인 이날 오전 개장 전 지수가 6.38% 하락하자 거래 중단을 위한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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